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 중 Top10을 골라 소개하는 중입니다. 앞선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이나 춘천 남이섬 메타세콰이어길 같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곳들도 있지만 오늘 소개할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있답니다.
마이산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에 위치한 이 메타세콰이어길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랍니다. 사실 메타세콰이어길을 찾는 이유는 한적하고 조용한 자연 속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고 싶은 힐링 타임을 가지기 위한 경우가 많잖아요.
담양이나 남이섬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한 길은 아니지만 오히려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오히려 저 좋은 장소가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의 조용한 매력과 찾아가는 방법,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주변 관광지까지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 한적하고 조용한 진짜 숲길 진한 부귀 메타세콰이어길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속성상 높고 곧게 쭉쭉 뻗어 올라가고 길의 좌우에 일정 간격으로 식재되어 특유의 장관을 드러내는데요. 같은 메타세콰이어길이라 하더라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특유의 한적함을 간직한 곳이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입니다.
왜냐하면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의 한적한 마을길을 따라 조성된 이 숲길은 처음부터 관광지를 목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누군가의 기획이나 의도된 대로 설계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과 세월이 함께 만들어낸 진짜 길인 셈입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곧게 자라는 수형 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는데요. 진안군 부귀면에서도 과거 농촌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심은 나무들이 세월과 함께 자라나 길 양쪽을 웅장하게 감싸는 초록의 터널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조용하고 깊은 자연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답니다. 인공적이지 않으니 주변에 상업시설이나 큰 건물들도 없이 그저 나무와 바람과 하늘과 흙길이 어우러진 순수한 자연미 그 자체를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워낙 조용한 곳이니 특히 아침 이른 시간이나 노을 질 무렵 찾게 되면 그야말로 한적함과 고요함의 절정을 맛볼 수도 있답니다. 다른 메타세콰이어길과 달리 입장료나 주차 걱정 없이 가볍게 산책하듯 찾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다만 그 고요함을 짧게 즐기고는 빠져나와야 한다는 특징이 있겠죠.
짧은 시간이나마 고요와 적막함이 깃든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보는 것은 또 다른 매력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이 여정이 바쁜 일상에 지친 여러분들에게 차분하고 조용한 작은 쉼표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조용한 숲으로 찾아가는 길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을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 있습니다. 진안읍내에서 부귀면 방향으로 차를 몰아 26번 국도를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어느 구간부터인가 길 양옆으로 키 큰 메타세콰이어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냥 국도 그 자체에 조성되어 있으니 따로 입장료를 낸다거나 주차장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 길 어느 곳에서나 길가에 차를 세운뒤 그 길을 걸어보면 되는 거죠. 한적한 도로이긴 하지만 갓길 주차를 안전하게 한 후 가벼운 산책 역시 안전에 유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냥 국도변이니까요.
내비게이션에는 '진안군 부귀면사무소'를 입력하여 찾아간 후 부귀천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메타스콰이어길이 시작되니 찾기는 아주 쉽답니다. 복잡한 도심 생활이나 관광지가 싫은 분들은 잠깐 짬을 낸다는 마음으로 들러서 나무 그늘 아래를 조용히 한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 함께 들르면 좋을 진안 여행지 3곳 추천
⛰ 마이산 (馬耳山)
전라북도 진안을 대표하는 명소는 뭐니 뭐니 해도 마이산이죠. 멀리서 보면 말의 귀처럼 생긴 두 개의 바위산이 나란히 솟아 있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죠. 자연과 역사와 종교문화가 이루어진 특별한 명산의 하나잖아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마이산 탑사, 은수사, 산책로까지 합계 둘러볼 수 있어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인기 있는 마이산이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차로 20분 내외 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꼭 들러 보세요.
🌿 진안홍삼스파
진안이 자랑하는 특산물 '홍삼'을 테마로 한 복합 힐링 공간입니다. 워터스파, 족욕체험, 홍삼 족욕찜질방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피로를 풀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마이산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일정에 함께 넣기 편해요.
🛤 부귀천 산책길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이어지는 부귀천변 산책로도 한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애용하는 코스이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진안의 조용한 일상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거예요. 나무와 하늘, 물이 조용히 흐르는 이 길은 메타세쿼이아길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진안 부귀 메타스콰이어길은 다른 길들과 같이 관광지 컨셉이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길 그 자체입니다. 일부러 여행을 간다는 느낌으로 가게 되면 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이나 그 근처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지나가는 코스나 잠시 들르는 동선 정도로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